23. 12. 7. 나는 어느출신의 대표이다 : 환경 속에서의 갈등과 성장

몇일 전 정법 공부를 함께 나누고 있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 최근 이직한 곳에서 있었던 일을 전하며 약간의 속상함을 나타내었는데 어떤 내용이냐면 지인의 출신이 중국에서 태어난 중국교포인데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휴식시간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 사이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며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변변치 못하다고 비하하는 얘기를 듣고 있자니 심기가 매우 불편했고 자신보다 나이도 20살 가까이 차이 나는 어린 친구가 그런 사람인 듯 깔보는 듯이 대하니 기분이 매우 상해서 힘들었다며 괴로움을 표출했다

정법을 들으며 공부를 하다 보니 상대를 탓하고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은 바른 게 아니라는데 무작정 자신의 잘못이라고만 치부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도 않고 그저 자신이 부족하다고만 말하기에 그건 너무 추상적이지 않냐며 무엇이 부족하고 잘못했다라고 한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찾아야 함을 지금의 공부라 했다

어찌 보면 말하는 상대가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쌓여서 이제 얼마 겪어보지도 못한 이를 싸잡아서 인식할 수도 있다 그 또한 상대로부터 나온 정보이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받아들인 정보가 나에게 안 좋은 감정을 일으킨다면 안좋은 감정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상대가 중국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비하를 한다 해서 중국의 전반적인 것들이 잘못되진 않는다 기분이 상했다는 것은  자신이 중국 출신이라는 것 때문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출신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고 일일이 따지듯 상대에게 가르치려 들어봐야 서로의 감정의 골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기분이 상했다는 것은 들어온 정보를 바르게 처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정보를 바르게 처리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함을 말하며 일단 지금 이직한 곳이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아무리 다른 곳에서의 경력이 많다 해도 지금의 환경에서는 신뢰를 제대로 얻지 못한 상태인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는 이말 저말 들릴 수 있음을 인정하시라 조언했다

우리가 어느 환경을 접하든 그 환경에서 인연을 맞이함에 그 환경과 인연은 자연이 주신 것이고 자연은 저마다의 근기에 맞게 영혼의 자양분을 얻을 수 있게 환경과 인연을 주심이니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지금 접하고 있는 환경과 인연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고 상대로부터 들어온 정보가 부정적이고 기분 나쁘게 느껴졌다면 그 상대가 느끼기에 부정적으로 다루는 정보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함을 생각하도록 조언해 주었다

이는 내가 중국 출신이라는 것은 지금의 환경에선 중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야 함을 알아야 할 것이고 내가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중국을 욕 먹일 수도 칭송받게 할 수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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