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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단편소설 《민원 접수되었습니다》|아파트 경비원과 악성 민원을 다룬 현대괴담 1장. 폭우 경보 기상청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한 것은 밤 9시가 넘어선 시각이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쏟아지는 비는 명성 그린아파트의 낡은 시멘트 외벽을 거칠게 때려치웠다. 완공된 지 서른 해가 넘은 아파트는 재개발 정밀안전진단 통과라는 붉은 글씨의 현수막을 누더기처럼 걸고 있었고, 주민들의 신경은 외벽의 균열만큼이나 날카롭게 갈라져 있었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의 고질병은 비가 올 때 여실히 드러났다. 옥상 배수관은 진즉에 역류했고, 외벽을 타고 스며든 빗물은 몇몇 세대의 베란다를 한강으로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500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모인 스마트폰 단톡방은 알람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단톡방에는 몇 분 사이 수십 개의 메시지가 쌓였다. 처음에는 누수와 침수에 대한 걱정이었다. .. 2026. 9. 2.
웹소설 대한민국을 인수했다 대한민국을 인수했다 바로가기링크웹소설 런칭했습니다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2026. 7. 11.
웹소설 짠내 마녀는 아직도 설렌다 10 10화 윤재현, 그놈의 시선이 날 뒤흔든다1. 기묘한 시선 급식이 끝난 뒤의 복도는 늘 그렇듯 소란스러웠다. 식판을 반납하며 튀어나온 웃음소리, 운동화가 바닥을 긁는 소리,서로 밀치고 욕을 섞어대는 아이들 무리가마치 파도처럼 앞서 쏟아져 나갔다. 윤재현은 그 무리 속에 섞이지 않았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그냥 늘 그랬다. 시끄러운 걸 싫어했고,굳이 끼어들 만큼 즐겁지도 않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뒤처졌고,그 순간—시선이 한 사람에게 멈췄다. 이수련. 앞서 걷는 아이들 사이에서도유독 혼자 떨어져 있었다. 누군가와 말을 섞지도 않고,식판을 들고 가는 속도도 조금 느렸다. 흔들리는 머리끈. 급식실 김이 아직 빠지지 않은 듯등 쪽 셔츠가 살짝 촉촉했다. 정리되지 않은 단발머리는끝이 제멋대로 뻗어 있었고.. 2025. 12. 25.
웹소설 짠내 마녀는 아직도 설렌다 9 9화 감정은 없다, 하지만 뺨은 따갑다1. 고요함은 전조다 급식이 끝나갈 무렵,교실 안은 이상한 상태였다. 시끄럽지도 않았고,그렇다고 조용하지도 않았다. 딱 그만큼. 너무 평범해서오히려 신경이 쓰이는 정도. 쓸데없이 가벼운 말장난,웃다 말다 끊기는 웃음,의자를 끄는 소리와 식판을 포개는 소리. 그리고—그 모든 소리의 가운데서고요하게 웅크리고 있는 이수련. 맨 뒤 창가 자리. 불 꺼진 형광등 바로 아래. 그 애는오늘도 밥을 거의 먹지 않았다. 숟가락은 식판 위에 올려둔 채,입 대신 침묵을 씹고 있었다. 고개는 숙여져 있었고,어깨는 조금 안으로 말려 있었다. 누가 봐도늘 보던 모습. 그래서 더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야.”툭—책상을 건드리는 소리. 수련은 고개를 들지 않았다. 예상했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2025.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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