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폐교, 복지 공간을 넘어 미래 연구소로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달 조례를 개정해 서울 도심에 위치한 폐교를 실버타운으로 활용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폐교된 학교 부지를 노인 복지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는 그동안 비수도권 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졌던 폐교의 복지 공간화가 서울의 중심에서도 가능해진 첫 사례로, 실버타운 조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중심지에 이러한 노인 복지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의 폐교 부지를 단순한 복지 시설보다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교육장이었던 폐교 터는 단순히 건물이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해 온 곳으로서 교육과 성장의 기운이 깃든 자리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폐교된 학교를 단순히 노인 복지 주택으로 활용하는 것보다, 이 공간을 미래 연구소와 같은 새로운 연구 및 혁신 공간으로 전환해 서울의 지식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교육장으로서의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이 땅은 여전히 교육과 연구의 중심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심의 인프라와 인구 집중 문제

서울 도심에는 이미 병원, 복지시설, 그리고 다양한 의료 기관들이 집중되어 있어, 도심지 내에 인구가 과밀하게 몰리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실버타운과 같은 복지 시설이 도심에 자리잡게 되면, 노인 인구가 집중되어 더욱 많은 병원과 복지 시설이 추가로 필요하게 되어 도심 혼잡이 심화될 우려가 큽니다. 이러한 시설들은 도심 외곽의 자연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분산하여, 복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환경적으로 쾌적한 지역에서 노인 복지를 도모하는 것이 이상적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 환경이 좋은 외곽 지역에 실버타운과 병원을 함께 조성하면, 노인들이 더 건강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며, 복지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에 과밀하게 모여 있는 인구를 분산시키고, 도심 지역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교육 공간의 새로운 역할과 미래 연구소

서울의 폐교 부지를 단순히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그 공간이 갖는 상징성과 지리적 기운을 살려 미래 연구소와 같은 지식과 혁신을 이끄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육장으로 사용되었던 자리에는 그동안 축적된 교육의 기운이 있으며, 이러한 공간은 새로운 세대가 미래를 연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자리로 변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서울의 폐교를 연구소로 탈바꿈하여 기업과 국가, 사회 전반에 걸쳐 미래를 연구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연구의 요람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단순히 교육을 위한 장소에 그치지 않고, 미래 사회를 대비한 연구와 발전의 요람이 될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여 연구와 혁신에 기여하고, 이 연구소를 통해 개발된 기술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의 기여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와 국가의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폐교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성

따라서, 서울의 폐교 부지를 실버타운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그 용도의 장기적인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재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논의는 폐교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발전과 미래 세대의 교육, 연구의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노인 복지 공간을 넘어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학교 부지는 단순히 폐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명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교육과 혁신의 기운이 결집된 자리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의 도심에 위치한 폐교는 교육, 연구, 복지 모두의 균형을 고려한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https://youtu.be/2g8oLxO10cE?si=-IOj2QuzUecJ9r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