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문명과 인간 사고의 변화: 단순함 속의 고도화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자기기와 컴퓨터, 인터넷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그로 인해 사고의 방식이 단순화되거나 퇴화했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두 가지 극단적인 선택을 기반으로 하는 ‘이진법적 사고’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십진법적 사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이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 즉 사랑, 존경, 신뢰 같은 것들을 잃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가 과연 좋지 않은 것일까요?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시대 이전, 즉 아날로그 시대에는 지식의 축적과 기억이 중요했습니다. 과거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배운 지식과 정보를 기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활하였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외우고 기억하며, 그 지식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대처해 나갔습니다. 이 시기를 겪은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리며,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에 태어나서 모든 것이 파괴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때의 사람들은 외부에서 배운 지식을 자신들의 생활에 적용하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오늘날 우리는 엄청난 양의 지식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은 그만큼 많은 지식을 손에 넣을 수 없었지만, 이제 우리는 무한한 지식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단순해지거나 쉬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식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우리는 이를 모두 기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외장 하드 디스크’ 시대의 도래

오늘날 사람들은 ‘외장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너무 많아져서, 우리는 머릿속에 모든 것을 저장하는 대신 필요한 정보만을 꺼내어 사용합니다. 이처럼 정보를 외부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는 방식은 마치 컴퓨터가 외장 하드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더 단순하게 생각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즉, 우리가 단순하게 보이는 사고 방식을 채택하는 이유는 더 높은 수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컴퓨터도 내부 저장 공간만으로는 부족하고, 외장 하드를 이용해 데이터를 보관하고 활용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머릿속에 넣고 다루는 것보다 외부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방식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대화의 중요성: 과거와 현재의 차이

과거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며 살아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혼자서 살아가는 시대’였고, 각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화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가 잘 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소통하느냐입니다. 이는 우리가 디지털 시대에 살면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대화와 소통은 이제 우리가 사회에서 성공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기 위한 핵심 능력이 되었습니다.

 

지식의 공유와 발전

우리는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우리가 배운 지식이 단지 개인적인 소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습한 지식은 전 인류가 축적해 온 지식의 일환이며, 그것을 다시 인류와 공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식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사회에 돌려주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배운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면, 그 지식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식은 공유되어야만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자기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만 진정으로 존경받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인간은 퇴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결코 퇴화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사고는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단순한 사고는 바로 그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식일 뿐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기술을 단순히 기념하거나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과거의 지식을 존중하고, 그것을 오늘날의 문제에 적용하여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https://youtu.be/EIQB30oROyI?si=iYkLR8KRg4LMHS-o